차 밀릴 때 가장 앞차는 뭐할까?

교통체증이 있을 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짜증이 나며, 도대체 왜 차가 이렇게 밀리는지 답답할 지경입니다.

물론 명절 때 처럼 전국적으로 교통량이 많을 땐 한정된 도로에 비해 쏟아져 나오는 차가 많아 길이 꽉 찰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차가 밀릴 때 보면 한참을 차가 밀리다가 어느 순간 도로에 차가 없는 황당한 경험을 할 때가 많습니다.

 

도대체 앞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왜 차가 밀린걸까요?

 

정답은 유령정체 현상입니다.

이 유령정체는 특별한 원인없이 어떤 현상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것인데, 대부분 앞차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간혹 도로를 달리다 보면 혼자 빨리가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끼어들면서 다니는 차들이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위험하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에, 뒷차가 멈춰주지 않으면 사고가 날정도로 위험하게 운전합니다.

이렇게 뒷차가 브레이크를 밟고 강제로 양보하도록 만들면, 뒷차는 급정거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 뒤에 차, 또 그 뒤에 차가 파도타기 하듯이 줄줄이 브레이크를 밟게 됩니다. 그러면 점점 브레이크 밟고 도로에 멈추는 차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멀리 있는 차들은 마치 차가 멈춰서있듯이 정지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속도가 느리지만 덩치가 큰 화물차 입니다. 화물차는 하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빨리 달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화물차도 서로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 빠른 화물차가 느린 화물차를 추월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차선이 2개밖에 없다면, 화물차 2대가 도로를 모두 막게 되고, 뒤에 빨리 달리던 승용차들이 줄줄이 속도를 줄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추월하여 지나갈 수 있었던 수십대의 차량이 통과를 못하고 서행하게 되고, 차가 막히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한참을 차가 밀려 서행하다가 어느순간 도로가 텅비어 있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