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수의 시대]

출처 - 쿠팡플레이 (영화 순수의 시대)

포스터나 제목을 봐선 쉽게 유추하기 어려운 영화이지만, 한마디로 조선초기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킬 당시 어지러운 시대속에 벌어지는 순수한 애정과 비극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조선초기의 이 역사적 사실은 워낙 유명하며, 사극에서도 많이 다룬 내용이기에 쉽게 그 분위기를 예측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사연과 해내야 될 의무가 있고, 세상이 급변하기 직전에 각자의 사정이 서로 얽히고 설키게 됩니다.

그리하여 극이 전개되면서, 각자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서로가 서로를 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아쉬운점은, 개봉당시에도 메스컴에서 많이 회자했던 수위높은 베드신이, 생각보다 많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얘기했듯이 멜로 영화인지, 에로 영화인지, 사극 영화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것입니다.

이방원이 엄청난 카리스마와 광기를 보여주며 당장이라도 큰 일을 저리를 것 같은 긴장감을 주다가도, 갑자기 주인공들의 애정씬이 나오고, 성범죄 장면들도 여러번 나옵니다. 그러다가 또 진지한 내용으로 바뀌곤 하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사극을 좋아하는 관객이 보기엔 야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 집중하기 어렵고, 멜로나 야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보기엔 역사적 고증과 진행이 무겁고 살벌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미술적 아름다움이 워낙좋았기에 오히려 애정씬을 줄이고 영화 관상처럼 무겁고 웅장하게 갔어도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극반 멜로반의 특이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