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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32

영화 [드라이브] 순애보적인 역할에 잘 어울리는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드라이브'는 역시나 그 배우의 이미지를 아주 잘 살린 영화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이나 서사가 없더라도 배우의 이미지와 영화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몰입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낮에는 스턴트 맨, 밤에는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강도들의 도주를 돕는 부업을 하고 있는 주인공, 그는 옆집에 혼자 아들을 키우는 여성에게 관심이 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하지만 그 여성의 남편은 감옥에 수감된 상태였고, 주인공과 그 여성이 감정이 싹틀 때쯤 남편이 출소하여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더 이상 친하게 지낼 수 없어 거리를 두게 되며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 그 여성의 남편이 폭행을 당한채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자초지종을 알아보게 됩니다.. 2023. 2. 18.

영화 [멋진 하루]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 형식 영화이며, 멜로나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반전이나 스릴러 영화도 아닌 평범한 일상을 다룬 느낌이지만 묘하게 몰입감이 있고, 대사 하나하나에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여주인공은 헤어진 지 1년 만에, 많다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적지도 않은 350만원을 갚으라고 다짜고짜 전 남친을 찾아갑니다. 발뺌할 줄 알았던 전 남친은 흔쾌히 돈을 주겠다고는 했지만, 사업 실패로 파산한 것과 다름없는 상태라 현금이 없습니다. 전 남친은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서 오늘 안에 다 갚아주겠다며, 인연이 있는 여성들을 찾아가 돈을 빌려서 그 자리에서 주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여성들을 알고 있고, 그 여성들이 무한히 신뢰하여 돈을 바로바로 내주는 모습에 '이런 남자였나..' 하며 기도 차고 어이.. 2022. 11. 19.

드라마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역시나 기괴함의 장인인 기예르모 델 토로의 넷플릭스 신작입니다. 많은 팬들은 예고가 나왔을 때부터 많이 기다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팬이 아니더라도 다크하고 기괴한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대만족 하실만한 작품입니다. 다만, 징그러운 장면이나 음산한 분위기를 싫어 하신다면 호불호는 있을 듯 합니다. 마치 이 감독의 전작인 '판의 미로'와 같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매 에피소드마다 감독이 다른데 작품에 따라 상당히 고어하고 묘사가 너무 디테일하게 잔인한 장면도 자주 등장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하며 감상할만 합니다. 독립된 한편의 에피소드 형식이라 짤막하며, 연출에 더욱 많은 공을 들이고 내용을 단순하게 구성했기에 편하게 직관.. 2022. 10. 25.

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판타지,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꽤 실험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잘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딸이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끔찍한 죽음을 당하게 되고, 망연자실한 딸의 엄마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그 순간 2주 전으로 시간이동을 하게 되고, 다시 한번의 기회를 얻은 엄마는 딸이 납치되지 않게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과 '시간여행'은 해외 작품에선 종종 다루던 장르였지만, 우리나라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장르라서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며, 출연진들 모두 연기력이 좋아서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르의 아쉬운 점은 늘 용두사미로 끝난다는 점인데,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엔 굉장히 큰 임팩트를 주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단조로.. 2022. 10. 19.

드라마 [어둠 속의 감시자] 집을 소재로 한 흔한 공포, 스릴러 장르 같지만 보면 볼수록 서서히 집중되면서 몰입감이 높아지는 작품입니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놀라게 하는 장면 없이 오로지 이야기 전개로만 몰입감을 올리기 때문에 스릴러 소설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모든 재산을 영끌하여 전통 있고 고급스러운 집으로 이사 온 가족은 이웃들의 행색이 묘하게 이질감이 들어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상한 행동을 하나둘씩 이웃들이 하기 시작하는데, 여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시자'라는 이름으로 이 집을 칭찬하는 듯한 편지 한통이 오는데, 집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던 편지의 내용은 점점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테러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으로 바뀝니다. 경찰에도 도움을 청했으나, 경찰은 임기응.. 2022. 10. 19.

드라마 [수리남] 한국 영화 '마약왕'의 드라마 버전인듯한 이 영화는 마약범죄를 다루면서 소재는 흔하지만 전개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어 몰입감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각각의 캐릭터가 아주 선명하게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그 개성 강한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도 매우 훌륭합니다. 마약범죄로 한 국가의 대통령도 주무르는 거대한 범죄자, 돈 잘 벌고 아쉬운 거 없이 살고 싶어 했던 비즈니스맨, 국제적 범죄자를 본인 손으로 꼭 소탕하고 싶어 했던 국정원 직원, 이 3명이 부딪히고 계속해서 강렬하고 진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명품 조연들이 장면 장면 엄청난 스릴과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마약 사범이 거물이 되고, 비밀 수사를 펼쳐 일망타진한다는 내용은 이제 상당히 흔한 소재이며, '나르코스' 등 이미.. 2022. 9. 13.

드라마 [인사이더] 감옥과 포커가 결합된 드라마이지만 전체 내용은 정치, 부패, 스릴러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전체 맥락은 단순해 보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은 계속 시청자의 예상을 벗어납니다. 어쩌면 기존 작품들의 클리셰를 타파하고 더욱 스릴러의 면모를 살리고자 하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전체 맥락은 이해가 가지만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거나 갑자기 바뀌는 전개가 당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고, 동료가 나를 공격하는 사냥꾼이 되는 등 빠른 속도로 인물관계가 변하는 것이 반전입니다. 작품 속에서 돈이나 권력에 따라 급격하게 인간관계가 바뀌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어쩌면 우리 사회도 실제로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복수’라는 카타르시스도 있으며.. 2022. 9. 9.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엘리트만 다니는 학교의 수학포기자 주인공. 우연히 탈북한 학교 경비원이 수학 천재임을 알게 되고 주인공은 학교 시험에 대비해서 수학을 가르쳐달라고 조르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제목대로 수학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하지만 그 안에 수학 공식보다는 인생철학이 많이 담겨있어 대사 한 줄 한 줄을 곱씹어보게 됩니다. 마치 체스 드라마에서 체스를 배경으로 인생을 얘기한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자칫 따분해질 수 있는 내용을 고풍스러운 동화 느낌의 연출로 돋보이게 하여 분위기를 환기시키면서 따분함을 날려줍니다. 그 외에도 세련된 연출과 화면 구성이 은근히 볼거리입니다. “답을 풀려고만 하지 말고 문제와 친해져라.”, ”증명되지 않은 건 믿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땐 화내고 포기하기보다는 내.. 2022. 9. 9.

드라마 [소년심판] ’소년법정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왜 굳이 소년부 판사를 택했냐고 질문하자 판사는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답합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사연이 느껴지며 드라마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백주대낮에 만 13세 범인이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후 시신 훼손까지 하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으나 소년법에 따르면 최대 2년이 한계입니다. 이로 인해 법원에서는 소년법을 폐지하라고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심은석 판사는 이 사건을 맡게 되었고, 부장판사는 욕받이 역할밖에 못한다고 한탄하듯 얘기합니다. 한편 소년부에선 처분받은 아이들과 식사하는 전통이 있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소매치기 사건이 일어나고 소년범 아이 중 한 명이 의심받습니다. 이때 좌배석 판사(차태주)는 아이들을 감싸지만 우배석 .. 2022. 9. 7.

드라마 [맨헌트: 유나바머] 우편물 폭발 테러가 시작하며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한편 다른 곳에선 순경 출신에서 FBI 프로파일러까지 진급한 주인공 ‘피츠’를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여서 축배를 듭니다. 저녁에 두 명의 손님이 찾아오는데 편지에 숨겨진 암호를 해독해달라고 하고, 피츠는 순식간에 해독합니다. 종결된 줄 알았던 ‘유나밤’ 사건을 맡아달라고 하자 피츠는 난색을 표하며 거절합니다. 하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이야기는 1995년 범인을 추적할 때와 1997년 재판 중일 때 2개의 시점을 계속 오가며 진행됩니다. 희대의 천재 테러범이라 불린 이 범인은 IQ 168에 16세에 하버드를 입학하여 졸업한 천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하고 발언에 거침이 없어 논리적으로 당해낼 재간이 .. 2022. 9. 7.

드라마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10대 추리 스릴러 소설 원작의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밝은 분위기에서 고등학생 등장인물들이 한 명씩 나오면서 일상 모습이 나오고 각자의 폰에서 ‘어바웃 댓’이라는 어플에 글이 올라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글엔 지저분하고 숨기고 싶은 비밀을 까발려주겠다고 쓰여 있습니다. ‘어바웃 댓’은 순식간에 누군가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강제로 오픈되고 학교 내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피하게 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앱을 만든 ’사이먼’이라는 남학생은 공익을 위해 그런 거라며 당당합니다. 그러던 중 각자의 문제로 징계를 받아 방과 후 남은 5명이 모이게 됩니다. 사이먼은 계속해서 남의 비밀을 까발리는 게 즐거운지 히죽거리다가 물을 한잔 마시는데 그 순간 바로 호흡곤란을 일으.. 2022. 9. 7.

드라마 [애나 만들기] 가짜 상속녀에 대한 기사와 뉴스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이 가짜 상속녀에 사기를 당한 유명인사들도 많다고 나오는데 뉴스에 나오는 그녀는 이것도 하나의 ‘작품’이라면서 오히려 당당한 모습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화이트칼라 사기범죄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 속 사기꾼들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범죄대상으로 하지만 이 드라마 속 인물인 ‘애나’는 잘 나가는 셀럽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어느 언론사의 기자인 ‘비비안’은 애나가 사기죄로 기소됐다는 점에 흥미를 갖게 되고 부자들의 사교클럽에 들어가려면 엄청난 재정적 능력도 보여줬어야 하는데 어떻게 인정받아서 들어가게 된 건지 궁금해하며 편지 한 통을 보내게 되고, 애나는 요청에 응합니다. 인터뷰에서 애나는 돈에는 관심 없다 .. 2022. 9. 7.

영화 [행복을 찾아서] 하는 일이 안되고 절망에 빠져 앞날이 깜깜할 때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인생영화로 추천되기도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실화 기반의 윌 스미스 주연 영화이며, 행복을 주제로 다룬 영화이지만 영화 내내 행복이랑은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영업 사원이지만, 팔리지 않는 고급 장비를 잔뜩 사놔서 수입은 없고, 다른 벌이도 없어 가난을 면치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스포츠카를 몰고 출근한 증권사 직원을 보고 꿈을 갖게 되고, 증권사 인턴에 지원하려 하지만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물건 맡긴 사람은 물건 들고 도망가고, 택시비를 못내 택시기사에게 쫓기고, 계속 불행한 일들만 생깁니다. 하지만 머리는 똑똑한 편이어서 증권사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어 면접 기회를 잡게 되고 그날 만을 기다.. 2022. 9. 7.

영화 [시크릿 더 무비: 간절히 꿈꾸면] 악바리처럼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은 늘 짜증과 화가 많은 듯한 인상이며, 무엇하나 즐거운 게 없는 모습입니다. 자녀들을 키우며 나름 씩씩하게 지내지만 늘 고되어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들을 태우고 집에 오는 길에 접촉사고를 내게 되고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 남자는 부드러운 말투에 점잖은 이미지였으며, 본인이 사고를 당했음에도 흔쾌히 차를 고쳐주겠다고 나섭니다. 늘 암담한 걱정과 불안, 그리고 삶에 찌들어 있는 여자와는 정 반대였습니다. 자신에겐 없는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남자에게 여자는 호감이 생겨 마음을 열게 되고 가까워지게 됩니다. 남자는 아이들에게 늘 생각하고 염원하면 그것이 따라온다고 말해주는데. 요즘에도 자기계발서에 항상 강조되는 메시지입니다. 사실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세.. 2022. 9. 7.

영화 [몰리스 게임] 올림픽 스키선수이며 미국랭킹 3위일 정도로 실력도 좋았지만 불행한 사고로 선수생활을 접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다가 우연히 어떤 사무실의 비서로 취업하게 됩니다. 별볼일 없는 어떤 남자의 비서업무라고 생각했지만, 이 남자가 주최한 모임은 지하의 포커 게임판이었고 사회적으로 유명한 배우, 감독, 운동선수, 가수들이 모여서 도박을 즐기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참가자들의 스케일이 크기에 판돈과 팁도 상당한 액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X라고 부르는 참가자가 있었는데, 포커판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고, 주인공은 '피쉬'라고 불리는 돈많은 호구들을 물색하여 포커판에 참석시켜주는 역할을 자진해서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장면은 바뀌어 현재로 돌아오고, 주인공은 재판장에 참석합니다. 불법도박과 관련하여 ..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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