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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 잡담 ('스포 없는' 영화, 드라마 리뷰)132

영화 [블랙폰] 이 영화는 제목대로 ‘검은 전화기‘가 핵심 키워드인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범인의 가면이 ’괴물의 얼굴 뼈‘같이 보이고 흉측하므로 어떠한 비주얼 적인 공포감을 기대하기 쉽지만, 사실 비주얼적인 공포 영화는 아니며, 소년이 유괴 당한 뒤 괴상한 가면을 쓴 납치법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뻔하지 않게 잘 풀어나간 듯합니다. 여동생과 우애좋게 지내는 주인공은 학교 생활도 착실하게 하고 큰 트러블없이 잘 지내는데,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납치되어 사라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도 같은 방법으로 납치되어 지하실에 갇히게 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감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그 때, 지하실 안에 있는 검은 전화기가 울려 받아보니 납치된 친구들의 전화였던 것입니다.. 2023. 3. 6.

영화 [드라이브] 순애보적인 역할에 잘 어울리는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드라이브'는 역시나 그 배우의 이미지를 아주 잘 살린 영화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이나 서사가 없더라도 배우의 이미지와 영화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몰입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낮에는 스턴트 맨, 밤에는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강도들의 도주를 돕는 부업을 하고 있는 주인공, 그는 옆집에 혼자 아들을 키우는 여성에게 관심이 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하지만 그 여성의 남편은 감옥에 수감된 상태였고, 주인공과 그 여성이 감정이 싹틀 때쯤 남편이 출소하여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더 이상 친하게 지낼 수 없어 거리를 두게 되며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 그 여성의 남편이 폭행을 당한채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자초지종을 알아보게 됩니다.. 2023. 2. 18.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일본의 인기소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원작이며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 이번에 우리나라 스타일로 재해석되어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개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버전이 더 몰입감이 좋고 늘어지는 느낌이 덜 해서 좋았습니다. 연출도 상당히 세련된 기법들이 보입니다. 이 작품은 이야기 서사나 연출은 생각보다 심심한 편이지만 소재가 너무 와닿기에 나름의 몰입감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뒤에 생기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스마트폰을 주운 사람이 엄청난 두뇌와 기술을 가진 범죄자입니다. 이 영화가 무서운 점은 귀신이 나온다거나, 폭력성이 큰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범죄라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주운 범인은 그대로 복제한 다음에 피해자를 마음대로 .. 2023. 2. 17.

영화 [문폴] 달이 지구로 떨어진다는 재난 영화입니다. 재난 영화라는 장르는 처음에는 굉장히 충격적이고 신선했지만 인기가 늘수록 그저그런 뻔한 재난 영화들이 나오면서 이제는 식상한 장르가 된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뻔하고 식상해서 이제는 손이 안가는 관객에게 다시 한번 호기심을 자극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재난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초반은 다른 재난 영화처럼 주인공들의 사연을 알려주기 위해 일상 장면들이 나와 지루하지만, 캐릭터 설명이 끝나고 재난 상황이 시작되면 꽤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달이 추락하며 만들어 내는 중력에 의해 변하는 바다의 모습과 하늘의 모습은 상당히 경이롭게 연출되어 분위기를 상당히 끌어올려줍니다. 그리고 달의 추락 원인과 해결을 위한 방법은 상상치 못했던 원인이었기에.. 2023. 1. 21.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현대적 연출과 신선한 반전으로 꽤 인기를 얻었던 추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입니다. 이번에는 추리요소가 약해서 상대적으로 아쉽기도 했지만, 현대적으로 연출한 추리 영화로써의 매력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같은 날 나무상자를 받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상자는 다양한 퍼즐을 풀어야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친구들은 그룹통화로 머리를 맛대어 모두 함께 이 박스를 열고 억만장자의 섬에 초대됩니다. 그런데 이때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는데 초대되었다고 하는 탐정도 한 명 같이 섬으로 향합니다. 이 멤버의 오랜 친구이자 리더인 듯 보이는 억만장자는 지금부터 본인이 죽는 '살인 게임'을 열테니 다들 범인이 누군지 추리를 해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이 아닌 실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탐정은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는 내.. 2023. 1. 4.

영화 [경관의 피] 흔한 경찰 스토리의 영화 같지만, 연출이나 스토리가 꽤 신선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굳이 경찰이라는 조직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늘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옳음'과 '정의'에 대해 굽히지 않던 주인공은 결국 경찰 내부에서 상반된 두 세력의 중간에 서게 됩니다. 누가봐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되어 본인의 입지는 줄어들고 조직 내에서 설 곳이 없습니다. '옳음'을 지키다가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힌 그는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임무를 맡게 되고, 주인공은 정의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지만 가치관에 따른 정의의 모습이 너무나 상반되어 혼란스러워 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정의가 정의를 위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부정하다고 생각했던 행위가 정의를 지켜.. 2023. 1. 4.

영화 [보이스] 보이스피싱이라는 소재를 꽤 스케일 키워 현실감 있게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그동안 '보이스피싱'이란 소재는 사회문제로 많이 다뤄지고 사건사례도 많았던 만큼 영화 속 범죄 소재로는 익숙한 느낌이라 다소 따분하고 뻔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말끔히 해소해주고 몰입도가 꽤 컸던 영화입니다. 믿고보는 주연배우의 훌륭한 연기와 적절한 액션, 늘어지지 않는 전개로 다음 내용이 예상되더라도 꽤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범죄는 우리 주변의 일반인을 상대로 했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보다 공포가 더 다가왔던 이유는, 이렇게 대규모 조직이 작정하고 범죄를 일으킨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거 같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현실과는 .. 2023. 1. 4.

영화 [런] 영화를 보면 제목의 Run처럼 달려! 라고 외치고 싶은 스릴러 영화입니다. 불쾌하게 잔인하거나 놀래키는 장면은 없으며, 꽤 충격적인 소재로 ’현실적인 공포감‘을 주는 영화라서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공포의 대상은 귀신도 괴물도 아닌 바로 ‘엄마‘입니다. 태어날때부터 많은 질병을 갖고 태어나 걷지도 못하는 주인공은 늘 엄마의 지극정성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갈 나이가 되고 휠체어도 자유자재로 타는 주인공은 호기심도 왕성해져 엄마의 물건을 이것저것 보게 됩니다. 그러다 밝혀진 엄마의 비밀은 너무나 무서웠고 걷지도 뛰지도 못하는 주인공은 필사적으로 증거를 찾고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서운 행동을 하는 엄마 역할의 배우 연기가 너무나 소름끼쳐 공포 분위기를 살렸고.. 2022. 12. 15.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판의 미로'로 유명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입니다. 제목대로 '피노키오'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나무 인형이 움직이고 말하며 '거짓말을 하면 코가 자란다'는 설정은 동일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이며, '판의 미로'처럼 순수한 어린아이가 전쟁과 파시스트 아래 희생되는 과정을 담아 원치 않는 환경 속에 희생되는 연약한 존재들을 부각합니다. 또한 이 감독의 작품답게, 각 캐릭터의 디자인이 아주 기괴하면서도 어두워서 마냥 밝은 동화 얘기만은 아님을 느끼게 해줍니다. 어른을 대상으로 한 동화란 느낌이 들며 작품 속 내재된 의미나 표현이 현실적으로 와닿기도 합니다. 마냥 천진난만하고 모든게 흥미롭고 즐겁던 .. 2022. 12. 10.

영화 [트롤의 습격] 노르웨이판 킹콩이라 할 수 있는 거대 괴물 영화입니다. ’트롤‘은 게임 등의 매체로 익숙한 단어이긴 하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만나기는 아주 드물어 신선한 느낌입니다. 노르웨이 산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오랜시간 잠들어있는 바위가 깨어나 일어나는데 그 모습은 마치 헐리우드 영화의 ‘콩’ 처럼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이러한 거대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설정이나 배경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트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까진 꽤 지루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트롤이 깨어나고 도시로 걸어나오면서 기대 이상의 과격하고 투박한 블록버스터의 느낌을 냅니다. 사실 이전에 있었던 비슷한 영화들처럼 산속에서 발견되고 배경 변경 없이 산속에서 스토리가 심심하게 끝날 줄 알았지만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 2022. 12. 7.

영화 [아이 케임 바이] 이 영화의 제목은 ‘내가 왔다 갔다’라는 의미이며, 집에 침입해 그라피티를 남기고 떠나는 주인공이 특징입니다. 그라피티를 남기는 이유는 주인공이 평소 사회 고위층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정의구현을 이유로 고위층들에게 겁을 주고 다니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그 기준이 오로지 혼자만의 생각과 약간의 기사들 뿐이라 동료는 확신을 못 갖게 되고 그 동료는 때마침 가족을 위해 손을 씻게 됩니다. 이에 주인공은 오기로 한 고위층의 자택에 혼자 침입하게 되는데, 이 고위층은 연쇄 살인마였습니다. 스토리 설정만 보면 ‘맨 인 더 다크’ 처럼 잡범이 더 끔찍한 살인마를 만난다는 설정이라 비슷해 보이지만 색깔은 아주 다릅니다. ’맨 인 더 다크‘ 같은 액션이나 스릴은 없으며 사건에 휘말린 등장인물들의 드라마가 더 큰 요소입니.. 2022. 11. 28.

드라마 [웬즈데이] 팀버튼이 만든 ‘다크 해리포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팀버튼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이자 첫 드라마 연출입니다. 여주인공을 돕는 ‘걸어다니는 손’이 나오는 순간 누가봐도 팀버튼의 작품이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적으로 연출되어 예전처럼 이 세상이 아닌듯한 다크하고 기괴한 느낌은 덜합니다. 여주인공은 기괴한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이곳은 신화 속 괴물같은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지내는 곳입니다. 그래서 마을에 사는 일반 사람들은 여기 학생들을 볼때마다 별종이라고 욕하고 혐오합니다. 별종들이 다니는 이 학교에서도 서로 별종이라며 괴롭히는데, 여주인공은 눈하나 깜짝 안하고 다가오는 모든 공격을 받아내고 되갚아주는게 매력포인트입니다. 심지어 육탄전도 엄청 뛰어나며 화려한 무술을 배운 계기도 특이합니.. 2022. 11. 24.

영화 [멋진 하루]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 형식 영화이며, 멜로나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반전이나 스릴러 영화도 아닌 평범한 일상을 다룬 느낌이지만 묘하게 몰입감이 있고, 대사 하나하나에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여주인공은 헤어진 지 1년 만에, 많다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적지도 않은 350만원을 갚으라고 다짜고짜 전 남친을 찾아갑니다. 발뺌할 줄 알았던 전 남친은 흔쾌히 돈을 주겠다고는 했지만, 사업 실패로 파산한 것과 다름없는 상태라 현금이 없습니다. 전 남친은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서 오늘 안에 다 갚아주겠다며, 인연이 있는 여성들을 찾아가 돈을 빌려서 그 자리에서 주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여성들을 알고 있고, 그 여성들이 무한히 신뢰하여 돈을 바로바로 내주는 모습에 '이런 남자였나..' 하며 기도 차고 어이.. 2022. 11. 19.

영화 [신영웅문 : 천년의 비밀] 영화 ‘풍운’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얼굴이 알려졌던 주연 배우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포스터 등 홍보 이미지에서 풍운과 같은 ‘판타지 무협’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독특한 점은 장르에 ‘멜로’ 나 ‘로맨스’가 표기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충격적이면서도 어쩌면 쌩뚱 맞다고 느낄 수 있는 커다란 반전이 있는 영화이며, 나름 좋게 볼 수도, 또는 굉장히 실망스러울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어느날 평범하게 살던 주인공은 숨겨진 거대 문파의 후손임을 알게 되는데 그와 동시에 전설의 무기를 빼앗으려는 반대 세력의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받게 됩니다. 살아남아 부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단련하고 영웅문의 모든것을 필사적으로 흡수하고 익힙니다. 결국 정면 충돌하게 되고 중후반부터 반전의 반전이 펼쳐집니다... 2022. 11. 13.

영화 [에놀라 홈즈2] 에놀라 홈즈 1편과 마찬가지로 '셜록 홈즈'의 말괄량이 여동생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컨셉의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흔한 추리 영화와 마찬가지지만 그 색깔은 상당히 신선한 작품입니다. 시각적인 영상미도 아주 뛰어나며, 대사가 길어져 지루해질 수 있는 추리 장르의 단점을 상쇄시키고자 상당히 세련되고 스피디한 연출을 살리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또한 마치 만화를 보듯 주인공이 관객을 향해 계속 잡담을 하는 것도 마치 영화 '데드풀'이 생각나게 합니다. 이번 후속편에서는 오빠인 '셜록 홈즈'의 비중도 상당히 늘어서, '셜록 홈즈' 외전 느낌의 1편과는 달리 '셜록 홈즈'가 전면에 나서며 '홈즈 남매'의 콤비 활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추리의 재미는 살리면서 요소마다 적당한 반전이 있어 흥미를 잃지않고..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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