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실 때 새끼손가락 왜 들까?

우아하게 찻잔을 들어 마실 때 새끼 손가락을 펴고 마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저절로 그렇게 되는게 싫어서 새끼손가락을 안 들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일은 왜 일어날까요?

여러가지 재미있는 설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예전 조미료가 비싸던 시절, 요리할 때 새끼와 엄지손가락으로 조미료를 살짝만 집어서 넣는게 요리의 매너처럼 여겨졌는데, 이때 손가락이 젖어있으면 의도치 않게 조미료를 많이 집게 되어, 차마실 때 마른 손가락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설입니다.

 

두번째는 예전 상류층들이 우아하게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새끼손가락을 편상태로 마시던 것이 계속 이어져 내려왔다는 설입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 해주는데, 바로 손가락의 신경에 관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위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은 갓난 아기에게도 새끼를 펴고 물건을 집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는데 이것은 바로 엄지부터 약지까지 4개의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이 연결된 신경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물건을 집는 동작에 관련 된 신경인 정중신경, 요골신경은 4개의 손가락에 연결되어 있고, 척골신경은 독립적으로 새끼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물건 쥐는 동작에선 척골신경에 힘을 줄 필요가 없고, 이로 인해 저절로 펴진다는 것입니다.

 

여성에게서 더 새끼손가락 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여성의 척골신경이 더 약해서 손가락을 펴는게 더 자연스럽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