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

출처 - 쿠팡플레이 (영화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

요즘 유행하는 ‘멀티버스’를 히어로가 아닌 일반인이 겪었을 때의 혼란과 공포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혜성이 떨어지고 전기가 갑자기 모두 나간 어느날, 오랜만에 한 장소에 모여 수다떨기 바쁘던 친구들은 갑작스럽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불이 꺼지자 일행 중 한명은 건너편에 유일하게 불이 켜진 집을 발견하고 자신이 다녀오겠다하며 나가고, 잠시 후 돌아오지만 이상한 박스를 들고 이마를 다친 채 옵니다.

 

건너편 집에서 가져온 박스에는 그 자리에 모여있는 친구들의 사진이 있고 번호가 매겨져있습니다. 이를 본 일행은 모두 하얗게 질려버리고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을 하고 사실 확인을 하기 바쁩니다.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땐, 모임약속 관련 전화통화, 그 뒤 모여서 이런저런 근황을 얘기하는 시시콜콜한 잡담들 때문에 초반이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혜성이 떨어지고 한명의 친구가 나갔다 들어온 뒤론 급격하게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고조되며, 몰입감이 생깁니다.

 

액션도 없고 훌륭한 CG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장소에서 같은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말을 할 뿐인데, 계속 갈등을 고조시키며 심리적인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중간에 그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언급하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100년전 러시아에서 발생한 혜성충돌 사건인 '통구스카 대폭발'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