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 디어]

출처 - 넷플릭스 (영화 킬링 디어)

템포가 상당히 느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이지만 찬찬히 보다보면 느림속에서 공포감과 소름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성공한 심장 전문의인 남자주인공은 수시로 어떤 소년을 만나게 되고 선물까지 주고 받습니다.

집에도 초대하게 되고 그 때 만나게 된 의사의 두 자녀도 순식간에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기분나쁜 쇳소리를 배경음으로 묘한 분위기가 계속 조성됩니다. 그 소년은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할 수 없는 말들을 서스럼없이 하고 의사는 별 대꾸없이 다 들어줍니다.

 

심지어 자녀들은 친구한테도 하지못할 비밀스러운 말들을 쉽게 그 소년에게 털어놓고 시종일관 그 소년에게 완전히 빠져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묘하게 불편한 느낌이 들면서 계속 느린 템포로 상황이 전개됩니다. 대부분은 대화 장면인데, 그 대화들이 뭔가 이상하고 꺼림칙하여 계속 보게 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그 소년은 의사에게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들이 서서히 아프다가 죽게 될거라고 협박하고, 이로인해 순식간에 한 가정이 파국에 이르게 됩니다.

 

킬링디어, 즉 '사슴죽이기'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인 스토리를 따온 것이며, 이 신화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로이원정과 아르테미스의 신성한 수사슴과 관련있으며 이 신화 역시 가족의 비극을 다룹니다.

 

템포가 상당히 느리기때문에 소설책을 읽는 느낌으로 천천히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