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10대 추리 스릴러 소설 원작의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밝은 분위기에서 고등학생 등장인물들이 한 명씩 나오면서 일상 모습이 나오고 각자의 폰에서 ‘어바웃 댓’이라는 어플에 글이 올라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글엔 지저분하고 숨기고 싶은 비밀을 까발려주겠다고 쓰여 있습니다.

 

‘어바웃 댓’은 순식간에 누군가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강제로 오픈되고 학교 내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피하게 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앱을 만든 ’사이먼’이라는 남학생은 공익을 위해 그런 거라며 당당합니다. 그러던 중 각자의 문제로 징계를 받아 방과 후 남은 5명이 모이게 됩니다.

 

사이먼은 계속해서 남의 비밀을 까발리는 게 즐거운지 히죽거리다가 물을 한잔 마시는데 그 순간 바로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다음날 조회에서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날 같이 방과 후에 남았던 나머지 4명은 용의자가 되어 조사를 받습니다. 이중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 질문이 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마치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 뒤 학교차원에서 사이먼의 추모회가 열리고 각자 추모 아닌 추모를 하며 파티를 하는데, 그때 앱에 누군가가 자신이 사이먼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는 글을 올립니다. 사실 살해 동기는 전교생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이먼은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 사이먼의 노트북도 사라졌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누군가가 노트북을 훔쳐서 앱에 글을 올린 걸까요?

그 뒤로도 마치 사이먼이 올리듯이 비밀이 계속 폭로되고 등장인물들은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함정에 빠진 듯 점점 누군가가 짜 놓은 스토리대로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의 꽁꽁 숨겨놓은 비밀을 다 알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등장인물들의 의심 가는 사연을 보여주고, 인물들 간의 대화 속에서 수상쩍은 행동 및 표정을 보여주며 누가 범인인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게 합니다. 매 회차마다 새로운 사연과 비밀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대사만 많고 늘어지는 다른 드라마처럼 지겹지 않습니다.

 

추리의 기법과 매력 또한 담고 있어 보는 재미와 함께 같이 사건을 쫓아가는 재미도 훌륭하며, 결말 또한 늘어지지 않고 깔끔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