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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 잡담 ('스포 없는' 영화, 드라마 리뷰)132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엘리트만 다니는 학교의 수학포기자 주인공. 우연히 탈북한 학교 경비원이 수학 천재임을 알게 되고 주인공은 학교 시험에 대비해서 수학을 가르쳐달라고 조르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제목대로 수학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하지만 그 안에 수학 공식보다는 인생철학이 많이 담겨있어 대사 한 줄 한 줄을 곱씹어보게 됩니다. 마치 체스 드라마에서 체스를 배경으로 인생을 얘기한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자칫 따분해질 수 있는 내용을 고풍스러운 동화 느낌의 연출로 돋보이게 하여 분위기를 환기시키면서 따분함을 날려줍니다. 그 외에도 세련된 연출과 화면 구성이 은근히 볼거리입니다. “답을 풀려고만 하지 말고 문제와 친해져라.”, ”증명되지 않은 건 믿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땐 화내고 포기하기보다는 내.. 2022. 9. 9.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유명 고전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며 해방 직후 경성을 배경으로 합니다. 마술사인 주인공은 우연히 한 여성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지만 약혼녀가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사망하게 됩니다. 영문을 모르는 마술사는 계속 실마리를 찾아나가게 되고 어느 저택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현재 재판장의 재판 진행과정과 과거 사건이 발생하던 시점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갑니다. 추리 트릭은 고전 소설이기 때문에 쉽게 눈치채고 다음 전개를 예측할 수 있어 아쉽긴 하지만 고전 추리소설 느낌을 잘 살려서 복잡하지 않게 감상할만합니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마술사가 재판과 세상을 무대로 마술을 펼치는 듯한 느낌은 꽤 흥미롭습니다... 2022. 9. 9.

영화 [인터셉터] 어벤져스의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가 제작한 액션 영화입니다. 그래서 영화 틈틈이 카메오로 나오는 게 또 다른 재미요소입니다. 인터셉터는 미국의 핵미사일 요격 장치이며 강력한 방어무기입니다. 테러리스트는 미국을 파괴하기 위해 핵미사일을 쏘려 하고, 강력한 인터셉터를 무력화하기 위해 요격 장치를 파괴하려 합니다. 주인공은 엄청난 정신력으로 혼자 고군분투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액션이 화려하진 않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육질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어 아주 멋집니다. 영화 퀄리티는 B급 영화와 같아 세련된 영상미와 음악은 없지만 스토리는 나름 이해도 쉽고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전개도 생각보다 빨라서 따분하지 않습니다. 일부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으니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고 액션 영화의 기본을 지키고 있어 테러 관.. 2022. 9. 7.

영화 [리포 맨] 기업에서 판매하는 인공장기로 사람의 수명이 늘어난 미래이지만 어두운 면이 존재하며 주인공은 이 역할을 아주 훌륭히 해내는 에이스입니다. 대출을 받고 돈을 갚지 못하면 채권 추심을 당하듯이 고가의 인공장기를 렌탈해서 살아가다가 결국 돈을 못 내면 인공장기를 강제로 뺏긴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늘 ‘일은 일이다’라며 아무 감정 없이 회사 자산을 회수한다는 명목으로 사람을 쉽게 살해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인공장기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너무나 비싼 렌탈 비용 때문에 좌절하게 됩니다. 결국 렌탈 비용 상환일이 다가오고 자신이 에이스로 활동하던 회사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무감정하게 사람들을 살해하고 인공장기를 회수하던 주인공이 같은 처지에 놓이자 옳지 않은 일이었.. 2022. 9. 7.

영화 [유체이탈자] 제목대로 유체이탈을 하는 장르이며 소재가 상당히 특이합니다. 한두 번의 유체이탈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유체이탈을 하며 여러 사람의 몸에 들어가 그 사람의 주변을 탐색하게 됩니다. 정체불명의 원인으로 의도와 상관없이 정해진 패턴대로 유체이탈을 반복하던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노숙자의 도움과 조언으로 실마리를 잡아가게 되며 결국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미드에서는 자주 시도하던 스토리이지만 이런 스토리는 늘 처음에 비해 마무리가 싱겁게 끝나곤 합니다. 아무래도 특이한 소재이다 보니 기대감이 커진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 역시 중반부터 이야기가 갑자기 전개가 되면서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내어 흥미를 잃지 않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등장하는 배우.. 2022. 9. 7.

영화 [탐정: 더 비기닝, 리턴즈] 흔치 않은 추리 소재의 영화이며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셜록 홈즈 같은 정통적인 탐정은 아니며, 탐정이 되기를 꿈꾸는 일반인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추리에 관심이 많은 주인공은 곧잘 경찰도 못해내는 추리를 해내기도 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가짜 증거를 파악해내어 수사에 도움을 줍니다. 한국영화 특유의 꽁트 개그들이 수시로 나오면서도 내용이 너무 심심하지 않아 재밌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캐미도 좋아서 1편 2편 연달아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계속 후속 편이 기대되는 시리즈입니다. 너무 진지하지 않고 흥미롭게 볼만 한 코믹 추리 영화입니다. 2022. 9. 7.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시골 생활의 힐링 판타지를 그대로 잘 녹여낸 영화입니다. 각 등장인물들은 도시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한 번씩 상처받은 인물들로, 다시 고향에서 농사일을 하며 과거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고 치유받게 되는 내용입니다. 영상미가 너무 아름다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으며, 시골 음식들을 만드는 장면은 아주 고급스러워 장인이 공들여 찍은 CF를 보는 듯하며, 자연 재료에서 나오는 색의 조합이 마치 미술품을 보는 듯 아름답습니다. 또한 상처를 치유하고 자연에게 위로받는 장면들도 너무 억지스럽거나 오글거리지도 않으며, 자연스럽게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연의 리듬에 동화되어 치유되기에, 스토리 라인이 굉장히 편안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숨 막히는 현실에서 탈출하고픈 욕망에 딱 들어맞는 영화라.. 2022. 9. 7.

영화 [노바디] 이 영화는 '존 윅'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주는 액션 영화입니다. 소재는 익숙하지만 연출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늘 반복되는 삶을 사는 중년의 가장은 주변에서 늘 무시당하며 살고 있고, 가족들도 그를 한심하게 대합니다. 늘 무기력하게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집안에 2인조 강도가 들어오게 되고, 그는 강도를 제압할 수 있었지만 혹시 모를 더 큰 피해를 막고자 풀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가족, 그리고 이 얘기를 들은 이웃들은 더욱 그를 한심하게 대하며 별 볼 일 없는 사람(Nobody)처럼 대합니다. 어느 순간 그는 내면에 엄청난 분노가 쌓이게 되었고,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불량배들과 치열하게 싸웁니다. 이렇게 평화를 위해 주변에 무시당하며 모든 것을 참고 살아왔지만, 그의 분노가 폭발하게.. 2022. 9. 7.

영화 [야차] 동양권의 스파이들이 중국이라는 무대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한다는 내용의 스파이 액션 영화입니다. 진중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보다는 액션 영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의를 부르짖던 어느 검사는 권력의 힘에 못 이겨 좌천되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정원의 특별감찰 검사 역할을 맡게 됩니다. 검사는 생각과는 다르게 끔찍한 장면들이 펼쳐지는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옳지 않다고 화를 내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국정원의 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며 그들의 적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사살하며, ‘정의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지켜야 되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동양을 무대로 한 스파이 전쟁이기에 시각적인 느낌은 할리우드의 스파이 영화와 많이 다르며, 영상미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기대에 비.. 2022. 9. 7.

영화 [언더 워터] 오랜 투병 끝에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낸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해변에 여행을 오지만 친구는 숙취로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혼자서 해변에 서핑을 하러 나옵니다. 인적이 드문 아름다운 해변에서 혼자 서핑을 즐기며 파도타기를 하는 중에 파도 속에 상어의 실루엣이 언뜻 비칩니다. 상어가 안 나오는 해변이라고 들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상어의 공격을 받게 되고 낸시는 겨우 암초에 올라와서 상어의 공격을 피합니다. 하지만 그 암초는 서서히 바다의 물이 차오르면서 물에 잠기게 되고 낸시는 다시 상어의 공격에 노출됩니다. 이 영화는 한 장소에서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아슬아슬한 연출이 상당히 뛰어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상당한 스릴을 느끼게 합니다. 배경이 단조롭게 느껴지지도 않으며, 주인공의.. 2022. 9. 7.

영화 [나이브스 아웃] 유명한 소설가는 대저택에 가족들을 모으고 파티를 즐깁니다. 하지만 그날 그 소설가는 자살한 채 발견되고, 누가 고용했는지 모르는 탐정이 나타나 가족들을 심문하기 시작합니다. 이 가족들은 소설가의 재산에 기생하는 모습을 보이며, 귀족처럼 행세하지만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엔 누구보다 죽은 소설가를 가까이서 간호하던 어린 간병인이 있는데, 거짓말을 하면 구토를 한다는 특이한 증세가 있어 탐정은 그 간병인만을 믿고 조수 역할을 맡깁니다. 추리를 소재로 한 영화이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추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감상할 수 있도록 전개가 독특한 영화입니다. 고전 추리소설처럼 대 저택이라는 무대에 제한된 등장인물만이 나오고, 유명한 탐정이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 2022. 9. 7.

영화 [애덤 프로젝트] 2050년 '시간여행은 존재한다'는 문구와 함께 영화는 시작됩니다. 우주공간에서 전투기들이 현란하게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주인공은 웜홀 장치를 작동시키고, 거대한 웜홀이 열리자 그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시간은 바뀌어 2022년, 학교에서는 12살의 애덤이 괴롭힘을 당하고 주저앉습니다. 그 뒤 애덤의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와 애덤을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알고 보니 애덤은 이전에도 학교에서 폭력에 자주 휘말리며 사고를 많이 쳤던 전적이 있었습니다. 애덤은 마치 영화 ‘데드풀’의 어린이 버전을 보는 듯이 시종일관 비아냥거리고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게 하는 농담을 입에 달고 살아 어머니까지 한숨 쉬게 만드는 철없는 아이였던 것입니다. 주인공은 그런 애덤을 한심하게 여기며 이제 좀 장신 차리라며 훈계를 하기도 .. 2022. 9. 7.

영화 [검은 집] 보험사 직원으로 일하는 주인공은 어느 날 누군가가 본인을 조사원으로 지목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그 집으로 보험금 지급심사를 위해 방문합니다. 음침한 듯한 분위기의 어느 가정집에 중년의 남성이 있으며 무미건조한 톤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신의 아들이 손님이 왔는데도 나와서 인사도 하지 않는다며, 혼내야겠다고 으름장을 놓다가 급기야 나오라고 다그칩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 어색한 말투로 조사관에게 아들의 방문을 열어주지 않겠냐고 합니다. 주인공은 너무나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별일이야 있겠냐 생각하고 문을 여는데, 목매달고 죽은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사관이 아이의 죽음을 확인하자 그제야 중년의 남성은 아들이 죽었다며 슬퍼하는데, 억양이 너무나 어색합니다. 과거 .. 2022. 9. 7.

영화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전작에서 목숨 건 방탈출이란 컨셉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 한 작품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의 생존자 2명은 사람 목숨으로 장난친 주모자들을 찾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떠납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미처 참가 의사를 밝히고 방에 입장하기도 전에 실외에서 살인 게임이 바로 시작됩니다. 지하철로 이동 중 지하철이 멈추게 되고, 언뜻 보기엔 사고인 듯 하지만 함정에 빠진 채 강제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어쩔 수 없이 또 탈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주모자를 찾기는커녕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알고 보니 지하철 내의 탑승객들은 이미 한번 게임을 치르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모아놓은 것이었고, 주모자는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함정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심어 놓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전작과.. 2022. 9. 7.

드라마 [소년심판] ’소년법정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왜 굳이 소년부 판사를 택했냐고 질문하자 판사는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답합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사연이 느껴지며 드라마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백주대낮에 만 13세 범인이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후 시신 훼손까지 하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으나 소년법에 따르면 최대 2년이 한계입니다. 이로 인해 법원에서는 소년법을 폐지하라고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심은석 판사는 이 사건을 맡게 되었고, 부장판사는 욕받이 역할밖에 못한다고 한탄하듯 얘기합니다. 한편 소년부에선 처분받은 아이들과 식사하는 전통이 있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소매치기 사건이 일어나고 소년범 아이 중 한 명이 의심받습니다. 이때 좌배석 판사(차태주)는 아이들을 감싸지만 우배석 ..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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