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글이 더 효과적인 이유

사람은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말로 하며, 긴 내용일수록 전화하거나, 만나서 말로 하기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어떤 중요한 내용을 진정성있게 전달하고자 할 땐 글로 작성하곤 합니다.

 

사실 우리는 말로 하는 것보다 글이 더 효과적이고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표하는 자리일때도 사전에 글로 적어서 준비합니다. 내용을 잊지않기 위함도 있지만 더 조리있게 말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말로 하는것보다 글이 더 효과적일까요?

여기에는 전달하는 사람과 전달받는 사람 양쪽 모두 다른 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먼저 전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로 할 때보다 글을 쓸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미를 여러번 곱씹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말도 ‘아’다르고 ‘어’다르듯이 글로 적다보면 하고자 하는 말을 여러번 다듬게 되고, 최소 3번은 생각하고 글로 적게 됩니다. 또한 다 쓰고 나서도 스스로 한번 더 읽으면서 이상한 뉘앙스는 없는지 재차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하는 의미를 좀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하면서 오해의 소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말은 같은 의미라도 그 순간에 입밖에서 나와버리면 정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전달받는 사람의 입장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는 수시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지만, ‘경청’을 못합니다. 즉,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을 잘 못합니다. 대화를 나눌 때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에 더 관심이 있지, 상대의 말을 곱씹어 보고 이해하고자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우울증 환자를 대할 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피곤해 합니다.

 

하지만, 글로 전달받으면 달라집니다. 상대방이 글로 적으면서 여러번 다듬고 노력했을 것이란걸 무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고, 상대의 진심을 이해하고자 읽다보며 끝까지 읽어내려가게 됩니다.

 

또한 대화할 때처럼 잘못듣고 흘러갈 수 있는 상황도, 글로 적혀있기 때문에 다시 여러번 읽으면서 오해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말할 때 보다 글로 적을 때 진중해지기에, 그 의미 전달도 효과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