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지도 [경주-황리단길 : 길거리 간식이야기]

경주에서 가장 핫한 곳. 황리단 길입니다.
요즘 감성에 맞게 너무나 아기자기하면서도 그 경주 특유의 분위기를 안고 있어서 걷기만 해도 기분좋아지는 곳입니다.

황리단길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 문구사.

90년대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다면 너무나 반가운 곳이며 안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마냥 웃고 떠들기 바빴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는 기분입니다.

이젠 없어진줄만 알았던 간식거리들과 장난감들은 너무나 귀엽기만 합니다.

황리단길을 걷다보면 줄이 늘어선 아이스크림 가게.
뭐가 특별한가 싶어서 보니 귀여운 옥수수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이름도 귀엽기 옼수수입니다.

특별한 맛이라곤 생각되지 않았지만 호기심에 먹었습니다. 일반적인 소프트아이스크림 맛이었지만 은은하게 베어나오는 옥수수맛이 은근 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옥수수 알갱이가 꽤 많아서 점점 맛이 진해져서 첫인상보다 꽤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상상이 가는 맛이지만 거리에서 한입씩 먹는 그 감성과 어우러져 더욱 만족감이 컸지 않나 생각듭니다.

다음은 말차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리초야’의 ’말차먹은첨성대‘

이미 비쥬얼에서 안먹어볼 수가 없었던 아이스크림입니다. 특히 이 비쥬얼과 왕릉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너무나 예쁘게 나와 꼭 따라 찍게 됩니다.

맛은 어떨까.. 유행에 따라 그저 그런맛 아닐까 했으나
한입먹자마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젤라또를 먹는듯 쫀득하면서도 진하고 달콤한 말차향이 강하게 입안에 퍼져서 광고빨이 아니라 찐 맛집이구나 느꼈습니다.

왕릉을 따라 걸으며 한입씩 먹는 말차 아이스크림은 초록초록한 배경과 너무나 잘 어울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좁은 골목 여기저기를 걷다보면 나오는 벽화.
걷고싶은 골목이란 말이 참 잘 어울립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걸으며 길거리 간식 한입씩 먹고, 자연 친화적 유적지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힐링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경주만의 이런 야경은 뽀너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녁엔 길가다 본 쫀드기를 먹었습니다. 사실 평소같으면 쫀드기를 굳이 돈주고 사먹진 않고 곱창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면 먹을까 말까 했을텐데 감자튀김같은 귀여운 비쥬얼에 끌려 사먹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어쩌면 가장 반전을 준 간식은 이 쫀드기였습니다.

쫀득한 것은 말할것도 없고, 꽤 매콤한 맛이 올라와서 엄청 입에 당기게 만들었습니다.

설탕도 마니 발려서 달달했으며. 매운 치토스 가루처럼 매콤한맛이 올라와 중독성이 상당했습니다.

황리단길을 구경하다 나와서 만나러 간 해질녘 첨성대.
너무나 아름다우며 주변 꽃밭도 꽤 커서 어디서나 찍어도 포토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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